관광 단양의 미래는?
충북 단양은 대한민국 내륙 관광을 대표하는 도시다.
소백산과 남한강이 빚은 자연 경관, 만천하스카이워크·고수동굴·다누리아쿠아리움 등 실내외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인구 2만7천여 명의 군 단위 지역이 연간 90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을 끌어들여 왔다. 작은 지역이 만들어낸 상징적 성과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녹록지 않다. 충북도 자료에 따르면 단양군 관광객 수는 2019년 1천67만 명에서 2024년 약 916만 명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에도 과거 고점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전국적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방문객 수는 정체와 하락의 경계에 서 있다. 관광은 정체를 허용하지 않는 산업이다. 변화가 없으면 감소로 이어진다.
문제는 ‘자원’이 아니라 ‘운영’일 수 있다. 주요 관광시설은 군 직영과 단양관광공사 운영이 혼재돼 있다.
홍보와 콘텐츠 발굴 역시 행정 중심이다. 관광 경쟁력은 단순한 시설 관리가 아니라 ‘경험 설계’에서 나온다.
예약 시스템, 요금 체계, 브랜드 전략, 서비스 기준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작동해야 방문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아진다.
운영 주체가 나뉘어 있으면 전략도 분산되고, 예산과 인력 역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다른 지자체 사례는 시사점을 준다. 인천관광공사는 컨벤션, 숙박, 시티투어, 복합문화공간을 연계해 ‘유치-체류-소비-재방문’ 구조를 통합 설계한다.
강릉관광개발공사 역시 자연휴양림과 바다부채길 등 공공시설을 위탁 운영하며 이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재구성하고, 관광 수요 창출 기능까지 수행한다.
단양관광공사도 이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캠핑장 등을 통해 현장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제는 다누리아쿠아리움과 향후 개장할 다리안 호텔 등 신규 시설까지 포함해 관광시설 운영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통합 예약·통합 요금·공동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다면 관광객 동선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 역시 늘어난다.
관광객은 ‘단양에서의 경험’을 기억한다. 이 경험이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만드는 구조, 그것이 관광공사의 존재 이유다.
단양군이 2022년 관광관리공단을 관광 전문 공기업을 지향하는 ‘공사’로 전환한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단양관광 경쟁력 회복을 위해, 군민 생활시설은 군이, 관광객 중심시설은 공사가 맡는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 이것이 단양 관광이 나아갈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