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유가인상으로 한숨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시멘트 업계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몇 년째 이어진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최근 봄철을 맞아 출하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가 변수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천과 단양에는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과 성신양회·한일시멘트 단양공장 등 주요 시멘트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다.
업계는 유가 상승이 환율 상승과 맞물릴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시멘트 생산에 사용되는 유연탄은 달러로 결제돼 환율 상승 시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중장비 유류비와 전기요금 상승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전기요금은 현재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즉각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유가 변동이 요금에 반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운송 구조 역시 유가 영향을 받는 요인이다. 시멘트 운송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육상 운송이 약 70%, 철도 운송이 30% 수준이다. 물류비는 시멘트 가격의 약 20%를 차지한다.
유가 상승으로 운송비 부담이 커질 경우 업계에서는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업계는 올해 생산과 출하 계획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째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상황에서 최근 봄을 맞아 시멘트 출하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전쟁으로 유가 변수까지 겹치면 업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