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 책 2023-12-09 남건호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펴고 낯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알 수 없는 옹알이는 도돌이표 사이에 갇힌다. 눈썹달이 둥글어지고 땀방울은 고드름이 되고 한 뼘 연필 자루는 개미허리처럼 몽당잘록하다. 마지막 수수께끼 풀었다고 또다시 한 다스의 연필을 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