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름의 뒷모습 2024-08-30 남건호 풀벌레 합창 곡조가 달라질 때 정수리를 짓누르던 뜨거움도 뒷걸음치고 호숫가 빈 의자 자리를 채우며 서로 어깨 부빌 때 질기게 얽힌 칡넝쿨도 졸리운 듯 늘어진다 한가락 실바람 살랑 웃음 지을 때 시리게 푸른 하늘은 하얀 돛단배 타고 높이 높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