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로수

-가로수가 아프다- -산소 같은 해장국- -지구촌 환경권에서 그도 우리 이웃-

2024-11-08     남건호

외진 주유소에서 
비틀거리며 나온 자동차는
쏜살같이 시내를 달린다. 

길옆에 선 몇몇 이웃은
바짓가랭이가 찢기고 
마스크도 벗어 던졌다.

먼지만 날리는 거리
쓰러질 듯 있는 힘 다해 
잘린 손 번갈아 들어본다.

십일월 찬바람 
아물다 만 상처는 아리고
날리는 먼지에 참지 못하는 기침 소리

어두운 밤 선체로
억지로 독한 술을 마시며 
날이 밝으면 시원한 해장국을 끓인다.

 

사진 자료: 맑은하늘 푸른제천 시민운동 이상학 대표
사진 자료: 맑은하늘 푸른제천 시민운동 이상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