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와 나

2024-12-27     남건호

내가 한 걸음 다가설 때
너는 무관심이었고
두 걸음 다가설 때
호기심이었고
세 걸음 다가설 때
뒤돌아섰다.

내가 무심코 다가설 때
너는 보슬비라 불렀고
반갑게 뛰어 가면
소나기라 부르고
노래하며 다가서면
폭풍우라 했다.

너는 배가 고플 때면
바가지를 내밀었고
목을 적시고 나면
본체만체하고
그럭저럭 살만하면
천둥처럼 소리친다.

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 
피하기만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