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울 엄마 2025-03-07 남건호 꽃피면 어여뻐라 꽃잎을 바라보고 꽃지면 꽃씨 받아 꽃이름 곱게 적어 빼다지 한쪽 구석에 쌔근쌔근 재운다. 봉숭아 채송화는 엄마의 고운 얼굴 밥 익는 부뚜막에 흐르던 긴 눈물은 구수한 누룽지 되어 새참 거리 챙긴다. 봄비에 해동하면 장꽝에 꽃씨 심고 여름에 가뭄 오면 한 모금 물을 주던 고무신 발자욱 소리 어디에서 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