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기로-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가 최근 저서 『김문근의 말과 글(일광)』을 펴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지만 별도의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세 과시’의 장으로 인식돼 왔다.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인맥을 확인하는 계기로 활용되는 동시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기능해 온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참석자나 주변 인사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형식상 문화행사이지만 선거 일정과 맞물리며 논란이 반복된 사례도 적지 않다.
김 군수는 "출판기념회를 열 경우 서점이나 독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행사보다는 책 자체로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책은 지난 26일 일반 서점에 입고돼 별도 행사 없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언론에 기고했던 글을 묶은 이 책은 단양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 지역 현안에 대한 고민과 정책 철학을 담았으며, 각 글의 서두에서 집필 배경을 설명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은 △지금의 단양을 말하다 △단양의 기회, 단양의 정신 △사람과 공동체를 생각하다 △규제에서 세상을 보다 등 4부로 구성됐다.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와 관광객 1천만 시대의 전략, 농업과 규제 이슈 등 지역 현안을 폭넓게 다루며 현직 군수로서의 시각과 행정 경험을 녹여냈다.
특히 ‘히포크라테스 선서’란 글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과 의료취약지의 현실을 짚었다. 단양군보건의료원 설립 추진 과정에서의 고민과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김 군수는 1957년 단양군 매포읍 상시리에서 태어나 충북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단양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충북지사 비서실장과 경제과장, 농정국장 등을 지냈으며 2016년 퇴직 후 민선 8기 단양군수로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시루섬, 그날』, 『그 시절 그 얼굴 그 사연』이 있다.
선거를 앞둔 시기,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겠다는 결정은 절제와 책임을 우선에 둔 판단으로 읽힌다. 행사 대신 책으로 말하겠다는 선택이 또 다른 메시지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