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원(오른쪽).이화춘 어르신 부부

"우리 이장님은 한다면 하는 분이여. 그동안 서먹서먹하던 주민들끼리 단합하자는 뜻이지."(이정일 노인회장님 말씀)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모정2리(이장 홍창식) 주민들은 20일 초복을 맞아 행복마을만들기 사업 결산 화합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단순히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오전 9시30분부터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만장만들기를 앞세우고 70여 가구를 찾아 나섰다.

집집마다 문패를 달고 택호를 세워주며 지신밟기로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했다.

풍물패가 찾아오자 집집마다 맥주, 수박, 떡, 음료 등을 내놓고 화합을 다졌다.

집 이름도 ‘늘봄’‘메리골드’‘누렁소’‘워낭소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 또는 가구 특성을 살려 지었다.

‘메리골드’ 집 주인인 이주원(88)·이화춘(80) 어르신 부부는 문패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마을사람들은 그동안 누구엄마, 누구 아빠로 칭했지만 이제 ‘대추나무집’, ‘느티나무집’, ‘서낭당옆집’ 등으로 불리게 됐다.

홍창식 이장은 "정겹게 불리던 이름들을 되살려 집집마다 택호를 세웠다"면서 "마을 전통의 지신밟기를 되살리기 위해 풍물강습을 받고 풍물패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호진 대동계장 겸 행복마을추진위원장은  "주민들 간 이런 저런 이유로 소원한 관계를 풀어 내고자 마련된 행사"라며 "주민간 더 화합하고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천단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