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끈 숯가마 투쟁 끝내겠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모정2리 주민들이 3년째 미제로 남은 숯가마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집회에 들어간다.

주민들은 연기와 냄새로 쾌적한 환경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제천시청 앞과 숯가마 공장 앞에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김창규 제천시장이 참석하는 시정설명회 자리에서도 피해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제천시 등 행정기관에 제기한 민원은 수차례에 이른다.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한 민원도 충북도를 거쳐 다시 제천시 환경과로 돌아왔지만 형식적인 답변만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2024년 백운면 시정설명회에서 시장에게 직접 건의한 내용도 담당 부서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을 운영위원들과 시장 간 면담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기대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이 문제가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숯가마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년 넘게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박달재 정상 주차장 부지 매입을 제안한 박해윤 시의원의 5분 발언이 알려지자 주민 반발은 더욱 커졌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이 겪는 대기 공해 문제에는 침묵하면서 다른 부지 매입을 언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해법은 제천시가 백운참숯가마 부지를 매입해 대기 공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박달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지역성을 살려 오탁번 문학관, 이철수 미술관, 역사기념관 등 문화시설을 조성한다면 매몰 비용이 아니라 미래 자산을 확보하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홍창식 모정2리 이장은 "숯가마 연기는 박달재와 휴양림을 찾는 관광객, 인근 평동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회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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