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의회 박해윤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사유지인 박달재 정상 주차장을 제천시가 사들여 제천10경중 2경으로 불렸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달재가 있는 백운면 모정리 주민들은 인근 숯가마에서 나오는 연기를 방치하며 박달재권역 개발을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전 국민이 애창하는 ‘울고 넘는 박달재’는 제천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박달재를 찾는 외지인들은 볼거리나 먹거리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이어 "박달재는 지난해 47만명이 다녀가는 데 그쳐 배론성지 95만명, 의림지 61만명, 청풍호반 케이블카 61만명 보다 적다"며 "즐길 콘텐츠가 없다보니 재방문이나 체류 시간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장실이 주차장에서 멀고, 목각공원 등 시설은 노후하다"며 "박달재 주변을 시에서 매입해 활성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달재 인근 입신양명 과거길 조성(108억원), 성지 순례길 조성(54억원), 박달재 재정비(58억원)과 연계해 박달재 정상도 개발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 입구의 참숯가마 연기 피해를 호소하며 업체와 갈등을 빚는 백운면 모정리 주민들은 환경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정2리 홍창식 이장은 "참숯가마에서 나오는 연기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며 "연기에 함유된 점착성 물질이 폐와 위에 붙어 배출되지 않고 암 발생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 공해를 외면한 채 박달재 개발을 거론하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것"이라며 "주민들의 고통부터 해결하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