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앞 가로수
제천시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앞 가로수

충북 제천시가 수십년 생 가로수의 큰가지를 많이 잘라내자 환경단체에서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제천시는 최근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앞 40년생 벚나무, 화산동 제천문화회관 인근 25년생 느티나무 등 수십여그루를 강전정(큰가지를 잘라내는 작업) 했다.
시는 보기 좋게 나무모양을 가꾼다는 취지로 작업한 것으로 보이나 전문가들은 예산을 들여 제천의 도시숲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맑은하늘푸른제천 이상학 대표는 "보건복지센터 벚나무는 저렇게 작업하면 2,3년 지날 경우 병들고 말라 죽는다"면서 "1980년 제천시 개청과 함께 심은 벚나무를 이렇게 홀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무가 넘어질 위험이 있거나 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안전문제가 있을 경우 보통 강전정을 한다"며 "탄소 흡수원이자 산소 발생의 원천을 아무 이유없이 저렇게 베어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탄소중립에 앞장서야할 행정기관에서 저런 식의 작업을 한다면 아파트 단지 등 민간에서 수목을 잘라내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며 "나무의 생명이 꺾인다면 우리가 사는 제천의 장래도 어두워진다"고 강조했다.
대한나무종합병원 장재우 나무의사는 "가로수 강전정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벚나무는 5㎝ 이상 굵기의 가지는 자르기를 금하고 부득히 잘라야 할 경우 즉시 약제를 발라 썩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천시 도시 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17조(가지치기)에도 ’도시 숲의 수목은 생육개선 안전확보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지치기를 지양하며 자연적인 수형을 형성할 수 있도록 관리 한다‘고 규정됐다.

제천시 화산동 문화회관 인근 가로수
제천시 화산동 문화회관 인근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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