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하늘 푸른제천 시민모임(대표 이상학)이 마련한 ‘탄소중립, 도시 숲 조성 보호 토론회’가 지난 11일 충북 제천시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충북도와 제천시, 남한강의친구들 등이 후원한 시민토론회는 환경영화 ‘투구, 꽃 그마을’ 상영으로 1부를 시작했다.
토론회에 앞서 에코단양 오태동 고문은 축사를 통해 "기후 변화시대 덴마크 코펜하겐의 202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유럽의 풍부한 도시 숲 실태를 경험했다"며 "오늘 나온 이야기가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광호 전 국회의원은 "제천시와 시민들이 도시 숲을 울창하게 가꾸어야 자연치유 도시가 된다"며 "맑은 공기를 보유한 경쟁력있는 도시는 시장이 어느 시장이라도 곅속해야 할 기본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상학 대표는 자신이 숲해설가로 20년간 보고 느낀 점을 발표했다.
그는 다른 지자체 사례와 경제적 활용 현황을 제천시와 비교하며 벚나무 가로수의 문제점과 계속되는 보식, 예산투입, 향후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하여 냉정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제천시나 학교를 중심으로 나무 강전정이 시작돼 아파트단지에서도 강전정을 하는 풍조가 성행하는데 이는 제천 도시 숲을 없애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큰 나무 한 그루는 대형 에어컨 한 대 정도의 열기 저감 효과를 비롯해 한 사람이 마시는 정도 산소를 공급하고 대기 정화작용도 한다"며 "도시 숲이 자치단체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표"라고 말했다.
지정 토론에서는 에코아르케생태도시건축연구소 한영해 대표가 자연기반 해법으로 도시숲을 통한 탄소중립 기여방안을 설명했다. 스톡홀롬 칼라버겐지역 녹지 축과 제천의 녹지 축을 비교하며 인도를 중앙에 두고 차로를 인도 양쪽으로 두어 도시의 쾌적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천시 산림공원과 공원 녹지팀 고혜란 팀장은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등의 민원에 따라 가로수 강전정이 시행되었으나 조금씩 개선되는 과정이라 말하며 도시숲의 중요성과 확충에 공감했다. 보건복지센터와 문화회관의 벚나무와 느티나무 강전정에 대해서는 시행 부서가 달라 명확하게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예산 때문에 전정 작업을 자주 할 수 없는데다 교통 민원 때문에 강전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의회 한명숙 부의장은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과 선진국 사례를 소개하며 민간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진국의 녹지정책 방향성, 기후위기 시대의 역세권보다 공원이 있는 공세권 선호를 예로 들면서 도시숲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사례를 설명하고 싱가포르는 갈 때마다 컴컴한 나무 터널을 다니는 기분이라며 제천도 민관이 협력하여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시의회에서 도시의 가로수 훼손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제천시도시재생주민협의체 임창순대표는 주민 참여를 강조하며 도심 공동화 방안에 대해 말했다. 도시 녹지가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점, 녹지관리 방법의 변화를 주문하면서 제천시 상위계획인 도시계획의 설정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 녹지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폐가. 공한지 등의 공간을 시민들이 커뮤니티 가든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나무종합병원 장재우 나무 의사는 나무의 생태적 중요성과 강 전정의 폐단, 올바른 나무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로수는 특성을 검토하여 식재하면 강전정 폐단을 막을 수 있고, 벚나무는 전정을 원칙적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 나무"라고 했다. 이어 가로수가 죽으면 책임지는 기관이나 사람이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어린이를 위한 자연 교육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가로수 보호와 관리에 대한 제천시가 체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토론회 이후 맑은하늘 푸른제천 시민모임이 재배한 허브 채소 ‘딜’로 만든 케익 시식회가 이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상학 대표는 "토론회에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결과를 정리하여 제천시 각 기관단체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