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기습적으로 게시한 불법 현수막. 사람들 통행이 한적한 주말 새벽 시간을 이용해 슬그머니 부착한 것은 떳떳하지 못한 꼼수로 보인다.
제천시가 기습적으로 게시한 불법 현수막. 사람들 통행이 한적한 주말 새벽 시간을 이용해 슬그머니 부착한 것은 떳떳하지 못한 꼼수로 보인다.

굵은 빗방울이 퍼붇는 지난 14일 제천시내 남부권 곳곳을 돌아봤다.

기자의 눈에 거슬리는 현수막이 수도 없이 많았다.

원전 오염수 반대, 민생정치, 괴담정치 등 정치적 문구에서부터 애처롭기까지한 소상공인의 호소, 그 중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현수막이 있었다.

'화산동통장협의', '남현동통장협의회', '영서동통장협의회' 명의로  불법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 있었다. 

제천시가 최근 투자유치 성과라고 발표한 천문학적 액수의 데이터센터 파급효과를 선전하는 내용이었다.

시청 관계부서와 동사무소(행정복지센터), 통장협의회 관계자를 찾아(유선 또는 대면) 확인했다. 내 귀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법 현수막에 대한 제천시의 답변을 재구성해 보면 이렇다.

우선 불법 현수막을 제거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인력이 없다.', '비가와서 못 한다', '주말 지나서 다음주 초에 하겠다.'

이런 안일한 대답이 되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제천시 행정 전달 체계의 문제였다. 

불법 현수막이 게시된 과정에 대해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일부는 솔직하게 '시에서 지시해서 달았다,' '동사무소에서 부탁해서 달았다.' 이런 대답을 했다. 

누가 지시했는지 취재를 계속하겠지만 제천시장이 최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최종 성공률이 높지 않은 데이터센터의 경우 타 지자체에서 조차 계약 파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고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 장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예의 주시해야 할 문제는 28개 기업, 1조 1571억원이라는 수치다.

다른 지자체는 물론 역대 제천시의 기업유치 성과 발표 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천시의 이번 발표는 지극히 자의적 자료라고 판단한다. 

국가나 공공단체에서 조성한 산업단지에 기업이 들어올 때 유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개별 입지를 구해 들어오는 경우까지 유치했다는 표현은 시민에 대한 속임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자료 출처는 인터넷 검색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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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는 인터넷 검색 자료임
자료 출처는 인터넷 검색 자료임

제천시가 발표한 28개 기업 중 산업단지에 유치한 기업은 4곳뿐이며, 개별입지에 입주하는 곳은 14곳이다.

(세종시 300MW 데이터센터 구축에 6500억 원, 고용 효과 200명/제천시 40MW 데이터센터 구축에 6000억 원 고용 효과 700명).

이런 자의적 추계는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초래하고, 결국 행정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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