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포기, 축소한 것도 실적에 포함-
김창규 제천시장은 올들어 신년사 또는 방송에 나와 투자유치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의도적 부풀리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지난해 7월 취임 1주년을 맞아 투자협약기업 8곳, 비협약 공장 신증설 기업 18곳, 관광 분야 2곳 등 모두 28개 기업에서 1조 1571억 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투자협약기업 8곳이 9180억원, 비협약 신증설 기업 18곳이 191억원, 관광 분야 2개 업체 2200억을 합한 금액이다.
2024년 들어서자 각종 행사나 방송사 대담을 통해 총투자 유치 금액이 1조 5천328억 원으로 늘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이 관광 사업 분야 2개 중 하나는 의림지 리조트 사업(1200억원)이고 나머지는 한옥 호텔 조성 사업(1000억원)이다.
그런데 리조트 사업은 삼부토건이 이미 지난해 12월 12일 사업 포기를 알려왔고, 한옥 호텔은 500억 원으로 축소했다.
관광 분야 2개 기업 중 한 곳은 사업 포기, 남은 한 곳은 10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대폭 축소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그대로 합산했다.
여기서 짚고 갈 문제가 또 있다.
과연 관광 분야 사업을 기업 투자 유치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산업단지가 아닌 개별입지에 자발적 증설까지 투자유치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유치는 국내외 우량 기업을 산업단지로 끌어온 뒤 연구와 생산라인을 갖추고 거기서 파생되는 고용 창출까지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야 정주 인구가 늘고 지방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유치 액수를 몇조라고 자랑할 수 있겠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우량 기업 몇 개를 유치했느냐다. 기자가 취재한 결과 전임 시장은 기업 유치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에 방점을 두었다면 민선 8기는 투자유치 액수에 비중을 두는 것 같다.
김창규 시장은 지난해 7월 19일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제28기 수료식에서 연말까지 투자유치 2조 원은 너끈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에는 재임 중 투자유치 목표를 3조에서 4조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 말 기준 2조 원에서 턱없이 부족한 성적을 냈다. 점점 목표치를 늘려간다고 하지만 말만 앞서는 것은 아닌지 명확한 실적으로 보여줘야 신뢰를 얻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