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이음봉사단, 중복 맞아 삼계탕 360인분 대접
7월 30일 중복(中伏), 제천에서는 더위를 이기는 따뜻한 나눔이 펼쳐졌다.
민간 사회복지단체 ‘이음봉사단’(단장 이준석)이 직접 끓인 삼계탕 360인분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대접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급식이 아닌, 우리 고유의 복달임 문화를 되살리는 자리였다.
복달임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여름철 풍습으로, 삼복(초복·중복·말복) 무렵 원기 회복을 위해 뜨거운 보양식을 먹는 전통이다.
특히 삼계탕은 닭과 인삼, 마늘, 찹쌀 등을 함께 끓여 기력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무더위를 이겨내려는 우리 민족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음봉사단은 평소에도 매주 수요일 ‘자장면 나눔’으로 하루 평균 300여 명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며 지역복지의 빈틈을 메워왔다.
이날 중복을 맞아 준비한 삼계탕은 '1인 1닭' 원칙으로 푸짐하게 제공됐고,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이준석 단장을 비롯한 이음봉사단원들은 조리, 배식, 식기 정리까지 일사불란하게 나서며 자리를 더욱 빛냈다.
특히 제천복지재단 봉사대원과 새마을 봉사단도 함께 손을 보태며 민관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협력이 이뤄졌다.
한 어르신은 “이 더위에 집에서 복날 음식을 챙기기 어려운데, 이렇게 정성껏 대접받으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식사를 마친 주민이 땀 흘리는 봉사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건네는 모습도 포착돼 현장은 감동의 물결로 가득했다.
한편, 제천에서는 이음봉사단뿐 아니라 이웃한 ‘참좋은행복나눔재단’에서도 복지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초복에는 이 재단이 운영하는 ‘천원밥상’에서 삼계탕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참좋은행복나눔재단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음봉사단은 수요일에 정성 어린 점심을 제공하고 있어 “제천은 일주일 중 절반은 따뜻한 밥상 위에 복지정신이 올라온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이처럼 두 단체의 급식봉사는 지역사회의 모범적 선행으로 시민들께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준석 단장은 “우리가 드리는 건 삼계탕 한 그릇이지만, 이 안에 지역을 잇는 마음과 건강을 비는 정성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이음이라는 이름처럼, 이웃과 이웃 사이를 따뜻하게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더위 속에서 피어난 한 그릇의 온기, 제천은 지금 사람의 힘으로 여름을 이겨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