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청정', 시민단체 "대토론회 열자'
과연 누구말이 맞는가?
시멘트공장 인근 대기환경을 놓고 충북 제천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왜곡', '분노' 등 표현을 써가며 대치하고 있다.
시멘트공장이 산재한 충북 제천ㆍ단양지역의 환경실태와 관련해 자치단체, 시민사회, 학계, 시멘트사 등이 참여하는 정확한 실태조사와 분석작업 필요성이 높아졌다.
'맑은하늘 푸른제천(대표 이상학)’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자료를 내고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제천시의 최근 언론자료(2023.5.9.‘ 제천시 대기환경 청정하다’) 배포에 당혹감을 넘어 비애와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는 제천시가 이틀 전 보도자료를 통해 "봄철 미세먼지를 제천시만 안고있는 문제로 심각성을 확대시켜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왜곡 사례"로 규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제천시 자료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미세먼지 심각성을 확대하여 시민 불안을 키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멘트공장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사진은 공장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편집되지 않은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유입이 흰 연기와 같다는 점을 인지시킨 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질소산화물 총 배출량이 충북 전체 배출량의 13.8%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천시는 제천권이 청주권(21.8%)보다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다면서 제천시 대기환경이 청정하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충북 질소산화물의 90% 이상이 제천ㆍ단양에서 배출된다는 것은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보고서에 나온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시멘트공장에서 나오는 흰 연기에는 유해물질인 황화합물이나 염화수소가 없고 시각적으로만 하얗게 보일 뿐’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이는 전적으로 시멘트공장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이라며 "전문가 보고서에 보면 일산화탄소, 수은, 아크릴로나이트릴, 톨루엔, 나프탈렌 등 발암물질이 시멘트 소성과정의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한다고 적혀있다"고 했다.
‘충북지역 미세먼지 경보 회수 총 40회(북부권 10회, 남부권 16회, 중부권 14회)를 분석하면 북부권 대기 환경은 좋은 편’이라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천의 대기 측정소는 장락동 , 영천동과 청풍면사무소 3곳인데 청풍은 오염원이 적은 지역이라 일부러 수치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시멘트공장과 밀접한 지역인 송학면이나 장락동, 교동 등에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도심보다 제천의 대기 환경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영등포구 당산동은 가장 낮은 측정소 자료로 제천지역은 충북지역 평균치와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환경부의 에어코리아 자료를 보면 2023년 3월 28일, 14시부터 01시까지 장락동 14회 측정값 PM2.5 기준 24~40μg, 같은 시간 영등포 14회 측정값 PM2.5 기준 16-32μg이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반경 20㎞ 이내에 거대한 6개의 시멘트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제천과 단양의 대기환경은 전국 최악"이라며 "이는 느슨한 산화질소 배출기준, 대기 오염물질 정화시스템 부실, 무분별한 쓰레기 처리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현재 연간 1000만톤 폐기물 처리 용량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과연 시민을 위한 제천시인가, 시멘트업체를 위한 제천시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시민대표, 환경전문가, 시멘트업체 대표, 정당 대표, 정부나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끝장 토론을 통해 제천시 대기오염의 불편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맺었다.
이런 논란과 관련해 김창규 제천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위해 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내용을 갖고 토론할 용의가 있으며, 배출허용치 강화 등 환경법 개정에도 당연히 찬성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