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고 나면 한 방울씩 남기는 아들이 엄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방울씩 남은 우유를 몽땅 마시는 엄마가 아들 마음에도 들지 않았다.

다 마셨으면...

마시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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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먹는 음식을 버리면 벌 받는다는 속담이 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자연스럽게 생긴 일종의 격언 비슷한 거다. 요즘 세대들은 어떤가. 억지로 음식을 먹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반대로 먹을 것이 풍부해서 생긴 일종의 가치관 차이다. 세대차이란 어쩌면 가치관의 차이다. 그런 가치관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 옳고 그름과는 살짝 다르다.

그런데 남긴 우유에 대한 엄마와 아들의 생각 차이는 조금 궤가 다르다. 세대 차이도 맞고 가치관이 다른 것도 분명하지만 그 안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우유를 남기는 아들이 엄마는 밉고 남기는 우유를 마시는 엄마가 아들 역시 밉지만 서로가 서로를 건강하기 바라는 진한 애정이 우유 속에 담겨있다. 서로 다른 생각이지만 비로소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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