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같이 올곧은
소나무 두 개를 베어다가
젓가락 같은 철심을 깊숙이 박고 
한쪽에는 손잡이를 만든다.

모서리가 무서운
각목 두 개를 철길처럼 갈라놓고
사과 궤짝 뜯어낸 송판으로 이어준다.

적당한 길이의 각목은 두 발이 되고 
앞꿈치부터 뒤꿈치까지
강철같이 미끄러운 양말을 신는다.

해가 바뀐 지 십 수일 
이제 때가 되었는데
겨울비 겨울 안개 내려앉아
속으로 씽씽 대며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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