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얼굴은
제법 번질하게
윤기가 흐르고
반짝 두 눈은
바닥을 향해
낮게 깔려 있다
작은 소리라도
들어야 하는 듯
양쪽 귀는 쫑긋이
높이 치켜세웠고
동네 공터에서
누군가 기다리며
그렇게 한참 서 있다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
이상한 악수를 하고
이내 쏜살같이 달린다
흥겨운 노랫소리
창공에 튕겨 나가고
거친 바닥을
박박 긁어 대며
살가죽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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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건호
na36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