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 합창
곡조가 달라질 때
정수리를 짓누르던
뜨거움도 뒷걸음치고

호숫가 빈 의자
자리를 채우며
서로 어깨 부빌 때
질기게 얽힌 칡넝쿨도
졸리운 듯 늘어진다

한가락 실바람
살랑 웃음 지을 때
시리게 푸른 하늘은
하얀 돛단배 타고 
높이 높이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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