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물론이고

월세도 없대.

각자 덩치에 딱 맞기만 하면 되는

1가구 1주택이래.

나무 위에 지은

새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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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집의 가격이 갈수록 집값이 아니다. 대도시에는 이미 연예인 아무개가 산다는 아파트의 꼭대기 층은 몇 백억을 호가하기도 하고 평범한 서민의 아파트 가격 또한 억! 소리를 넘어 몇 십억 단위 거래가 흔한 지경이다. 그나마 그뿐이면 좋은데 사람들의 욕심은 필요하지도 않는 여러 채의 집을 경쟁적으로 소유하게 만든다. 스스로 살지도 않는 여유분의 집을 전세와 월세라는 이름으로 재산 형성의 수단으로 삼고 그렇게 번 돈을 다시 투자하는 방법으로 갈수록 더 많은 집을 소유를 부추긴다. 더 큰 집, 더 좋은 집, 더 많은 집이라야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에 비하면 새들의 집은 얼마나 합리적인가. 집에 관한 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다. 작은 새는 작은 새 대로 큰 새는 큰 새대로 자신의 덩치에 딱 맞는 집을 추구할 뿐 더 이상의 노동력을 낭비하지 않는다. 힘들게 집을 크게 지을 이유가 없고 여러 채를 만들 이유는 더더욱 없다. 힘이 세든 머리가 좋든 모든 새들의 집은 1가구 1주택이다. 집을 빌리는 새도 없고 빌려주는 새도 없어 누구라도 각자 덩치에 맞는 행복한 자가 주택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란 어떤 집일까. 나무 위에 지은 새들의 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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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窓)을 통해 독자와 소통한지 200회째다. 소통이란 늘 마음에 들다 들지 않기를 반복하는 것이지만 어쩌면 그 자체가 각자 마음속에 집을 짓는 일은 아닐까. 부디 제천단양뉴스 독자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 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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