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오오-옹?”

산책 중인 아내가 대놓고 방귀를 뀌었다.

“아무리 남편 앞이지만 너무한 거 아니야?”

퉁명스럽게 핀잔을 주었다.

“뭔 일 있었어?”

“잘못들은 거 같은데... 암튼 난 아냐!”

얄밉게도 딱, 잡아떼었다.

그렇더라도 민망했던지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빨라지고 있었다.

“우두두두-”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하늘에는 헬리콥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가짜뉴스 아니야?”

믿기 어려웠지만 생각을 수습하고 국회가 나서 계엄해제를 결의했다.

다행스럽게 군인들은 늦지 않게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소리에 소름이 끼쳤다.

“뭔 일 있었어?”

술 깨고 나서 기억을 잃은 사람 같았다.

참으로 태연하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탄핵은 고사하고 내란은 무슨?

총 든 5살 어린애처럼 무책임하고 위험했다.

논리를 조금 비약해보기로 하자.

목에 칼을 들이댄 강도가 경찰에게 들키자 칼을 거두고 엄청 아쉬운 모습으로 인질을 풀어주었다.

인질은 일상으로 돌아갔고 경찰도 철수했다.

그렇다고 없었던 일인가?

피를 본 것도 아니고 칼을 들이대기 전으로 돌아갔으니 HAPPY ENDING?

이상한 나라.

이상한 사람들의 셈법이다.

이가 상하면 늦기 전에 치과에 가야 한다.

아무리 봐도 적당히 긁어내고 때우기는 글렀다.

뿌리 채 드러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 이가 자라야 한다.

뒤로 걸은 2년 6개월로 이미 대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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