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무궁무진하기를-
2024년 12월 24일은 제천단양뉴스의 창간 4돌을 맞는 날이다. 4년이라는 시간 자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흐르는 세월이지만 제천단양뉴스는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지나온 발자국이 너무 선명하다. 나 역시 1,460일간 필자로서 또는 독자로서 돌 하나씩, 또 하나씩 탑을 쌓아 올렸다. 그렇게 올린 탑이 아직 거대한 산은 아니지만 나로서는 대견한 자식 같은 마음이라 크게 축하하고 싶다. 평온한 나라에 느닷없이 계엄을 선포해 난장판이 된 올 세모지만 그렇더라도 생일은 생일이고 축하할 일은 축하할 일이란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만 4년간 제천단양뉴스 지면에는 보수 인사의 글도 많았고 진보적 색채의 글도 많았다. 또한 정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건, 사고 기록과 온기 가득한 미담도 적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뒷말을 남길지언정 자연스럽게 한 곳에 어우러져 기사가 되고 역사도 된 것이다. 저마다 자기주장을 반복하는 것. 그리고 공감하는 것.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는 것. 그러면 그 주장을 곱씹어 보고 뒤집어도 보는 것.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종국에는 합의에 이르는 것. 언론이란 기실 그런 것이며 그 자체가 우리 모두의 삶이고 민주주의 아닌가.
그런데 그런 언론의 입을 막으려고 했다는 것 아닌가. 국민의 삶을 통제하고 겁박하고 싶었다는 것 아닌가. 그런 권력을 만들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총칼을 들이대고 필요하다면 북한도 이용하고 싶었다는 것 아닌가. 전쟁이 일어나도 괜찮았다는 대목에서 더 분노가 일고 피가 끓는다. 정치인들이 전쟁을 일으키면 부자들은 무기를 대겠지만 가난한자들은 자식을 바쳐야한다는 세르비아 속담이 무겁게 다가왔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국민의 희생을 발판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정치였다니 기가 차고 애가 탄다.
역사는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이와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 제천단양뉴스 역시 언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4년을 자랐으므로 그만큼 더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장차 10주년, 20주년에는 더 큰 마음으로 축하할 수 있길 바란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영원하고 그 안에서 나도, 내 가족도, 제천단양뉴스도, 비로소 무궁무진하길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