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엄마가 고맙다고 감격하셨을 때/아빠, 설거지를 맹렬하게 하심/알아서 하지 않는다고 엄마가 말하는 요즘/아빠, 설거지를 대충 대충 하심/(설거지하는 아빠)
충북 제천에서 동시와 수필을 쓰고 있는 백두현 작가가 두번째 동시집 <엄마가 있지>(그림 민재희·청개구리)를 펴냈다.첫 동시집 <내 친구 상어>(청개구리)를 낸 지 6년 만이다.
작가의 글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재미있다. 대부분 가족과 이웃간의 사랑,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생각을 적었는데 무겁지 않다.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는 책 머리에 "100년을 자란 나무를 베어 집을 짓는 목수는 100년간 끄떡없게 지을 각오라야 한다. 새로 나무가 자라려면 또 다시 100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50년을 지탱하는 집을 지을 생각이라면 50년 자란 나무를 베어 사용해야 마땅하다. 100년 된 나무를 베어 50년을 지탱할 집을 반복해서 짓는다면 어느 순간에 산도 망가지고 집도 망가지고 온갖 균형이 무너져 엉망이 될 것이라 그렇다."고 적었다. 
또 "어린이는 산의 나무와 같다. 또한 동시를 쓰는 일은 그 나무가 잘 쓰이도록 집을 짓은 일이다. 잘 지어지는 집이야말로 나무가 더 잘 자라도록 북을 돋는 행위 아닐까. 100년을 자란 나무가 다시 100년의 집에 소용되도록 꿈을 심고 가꿔야 한다. 부디 나의 동시가 장차 100년에 이르도록 온갖 나무들에게 힘이 되는 밑거름이면 좋겠다."고 창작 동기를 고백했다.
문학평론가 박상재 박사는 서평에서 "이 동시집의 큰 특징은 어린이의 눈높이로 그림말(이모티콘)을 비롯하여 글자를 이미지로 활용했다는 점"이라며 "동시 44편에 아버지,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이 등장하는데 독자들은 가족 간의 사랑과 이웃 간의 정을 듬뿍 느낄 것"이라고 했다.
백 작가는 2009년 신현득 선생의 추천으로 <자유문학> 동시부문, 같은 해 <선수필> 신인상을 받으며 수필부문에 등단했다.수필집으로 <삼백 리 성묫길><이제 와 생각해보면><설거지하는 남자><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 있다.동시로 한국불교아동문학작가상을, 수필로 중봉조헌문학상을 받았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 ‘창’ 코너에 동시와 수필을 싣고 있다.

 

저작권자 © 제천단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