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자는 소고기
돌쇠는 돌미나리
너나 할 것 없이
하늘로 쭉쭉 뻗는다.
푸른 파도처럼 출렁대며
이산 저산 골짜기를
순식간에 메꾸어 버린다.
무겁도록 푸르게 푸르게
뒤뜰 모퉁이 언덕배기엔
해님조차 어두워
살기 힘들다는 곳
긴 세월
거친 바닥에
뿌리 내리며
기어가다 보면
돌쇠가 즐기던
돌미나리와 돌나물
양푼에 밥알과 뒹굴고
돌쇠는 힘도 세고
무슨 일이든 잘하는데
돌배와 돌복숭아를
손가락 하나둘 접으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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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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