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을
거리는 새 빛을
그리워 그린다!
붉은 하늘이
지붕을 힘없이 끌어안고
다 식은 햇살은
테이블 절반을 삼킨다.
창문 밖 담벼락엔
터벅터벅 출근하는
잿빛 길고양이
크고 작은
찻잔을 짊어진 원탁
늙은이 손등처럼 갈라지고
조잘대던 이야기
탄력 잃은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지며 기어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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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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