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담그는 날
아버지는 옻나무 가지를
어머니 앞치마에 정성스레 건넸다
그리고는
고향 땅 천행이
인삼 향기 퍼지면
덜컹거리는 리어카
엿판에 고무줄에
미원에 뉴슈가도
작은 점방 하나 생긴다
엿장사는 떼를 쓴다
도톰한 엿 한 뭉치 들고
엄마 된장 내놓으라고
그때까지 된장을
돈 주고 사는 줄 몰랐다
엿장사가 탐내던 된장
지금은 소문 따라
이골 저 골 다녀봐도
엄마표 손맛은 없네
엿장사가 다 퍼 갔을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그리운 우리 엄마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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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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