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풀 옆에 큰 풀
큰 풀 옆에 더 작은 풀
모여서 우리 함께

날카로운 
예초기 칼날에 
잘려나간 아픔 

모퉁이 뜨락에
솜털 송송한 강아지풀
하얀 머리 털린 민들레 
아직도 무서운 듯 
바짝 엎드린 토끼풀 
저녁 바람에 흐느적 

찢겨서 울다가
잘리면 또 자라고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크고 작은 풀들 

세상은 그렇게 산다.

가슴에 박힌 가시도 
이제는 녹아 버리고  
새싹은 풀풀 돋는다. 
너 때문에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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