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세상에서는
가볍게 살아가자

죽었다 살았어
그런데 말이야
신기한 일도 다 있지

어떤 노신사는 
숨을 헐떡이며 
그 무시무시한 과거를 
모두 토해내고 

보라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어느 중년은 
첫사랑 그 사람을 
차마 잊을 수 없다며 
철썩이는 바다만 바라보고 

그뿐이 아니지 
당장 때꺼리가 없어도 
어깨동무하고 얼굴을 부벼대며 
힘껏 페달을 밟는 아름다운 청춘

그런데 말이야
참말로 좋은 건 
내 두 어깨가 
너무너무 가벼워졌다는 거야

또 재밌는 건 
세상 사람들이 저마다
행복한 수다를 떨고 간다네
꼭꼭 숨겨 두었던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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