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운영하는 단양 어울림펜션
필자가 운영하는 단양 어울림펜션

서울 살 때 수영을 배운 나는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 귀촌 후 가끔 단양군청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엘 갔다.
수영장은 길이가 50m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시설이다. 게다가 단양 지역민은 3천200원 만 내면  두 시간 정도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얼마 전 이웃사촌은 고관절이 안 좋아 운동도, 병원 가는 것도 효과가 없다며 관절 건강에 좋은 수영을 시작했다.
우리는 기동력 있는 이웃을 만났다. 원님 덕에 나팔 부는 심정으로 동네 지인들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 수영하러 다닌다.
이웃을 얼마나 잘 만나느냐에 따라 이렇게 인생도 달라진다.
바른자세운동 일주일에 화.목요일 2시간씩, 수영은 월.수.금요일 1시간30분씩 주 5일을 운동한다. 그러나 이 나이에는 과유불급 (過猶不及)이다.
이런 사정 저런 사정으로 빠질 때도 있으니 그나마 적당하다.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100세가 넘는 노인 분들이 KBS '아침마당', 시니어 토크쇼 '황금 연못'에 나오셔서 기량(器量)을 자랑하시는 것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취미로 시작해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있다.
살기 좋은 세상,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고령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화 여가 프로그램을 한다. 노인 복지관에서도 많은 혜택을 준다.
옛날에는 이웃들과 모이면 남의 가정사가 궁금하고 화제 거리였다.
때론 남의 집 뒷 담화를 하며 즐기기도 했다.
요즘은 건강에 관한 대화로 시작해서 행복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낼 수 있느냐에 대한 건전한 대화로 끝을 맺는다.
죽고 싶어도 못 죽을 만큼 의학이 발달했다. 우스갯소리로 죽을만 하면 병원에 가서 살려놓으니 연명이 싫어도 죽을 수도 없단다.
나도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환갑나이까지 구질구질하게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지금은 환갑 나이가 남자는 청년, 여자는 노처녀 수준이다.
이제는 칠순도 안 해 먹는 세상에 100세 시대에서 120세 까지 산다니 수명이 얼마나 길어진 세상인가?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살기 좋은 세상,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애착이 생긴다.
앞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초고령화 시대로 몸살을 앓을 것 같다.
누구나 노년이 오지 않는 사람도 없고 죽지 않는 사람도 없다.
우리의 한결같은 바람은 치매 안 걸리고 온전한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적당한 운동도 일상의 습관처럼 한다. 식단도 건강식으로 짜고 생산적인 일과 적당한 노동과 인지능력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늙어서 내 몸을 지탱하지 못한다면 시설에 가기 싫어도 어쩔 도리가 없다. 자식들이 효자라도 나의 종착역은 요양병원 침대다. 그때부터는 사는 게 아니고 연명이다.
몇 년 전부터 연명포기 각서를 신청하러가야지 하면서도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
남편은 연명포기 각서는 혼자 살 때 케어 할 사람이 없을 때 하는 거란다.
남편이 수족을 못 쓸때 내가 당연히 자기를 케어 해줄 것을 믿는다.
그리고 내가 치매 걸리고 수족을 못 쓰면 자기가 해 줄 테니 걱정말라고 하면서 연명치료 포기 각서를 미룬다.
대신 자식들에게 서로 힘든 연명치료는 절대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몇 년 전 남자동창 친구 문상을 갔는데 노인이 된 영정 사진을 보고 알아보지 못했다.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건강 할 때 영정사진을 찍자고 몇 번이나 졸랐다.
자식들이 아무 사진 한 장 골라서 쓰면 되지, 영정사진 없어 장례식 못 치룰까 걱정이냐고 타박한다.
죽음을 위해 준비된 게 아직 아무것도 없다.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맘대로 지탱할 수 있을 때 까지만 살고 싶다. 자식들을 마음 아프지 않게 하기위해서도 아픈 몸으로 너무 오래 살기는 싫다. 
주변을 둘러보면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까지는 든든한 노후보험 든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건강을 챙길 수 있어 그나마 축복받은 삶인 것 같다. 참 감사하다.
그러나 여행 다니고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나에게 얼마나 남았을까를 생각하면 초조하다.
산수(傘壽)를 바라보는 나이에  펜션 사업을 접지 못하는 이유가 몇개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놀면 무기력해지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위해서다. 내 발로 다닐 수 있는 지금 조금이라도 건강 할 때 일하고 친구들과 여행 다니고 누구를 만나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살고 싶다.
노동이 좀 힘든 나이라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황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노력한다.
힘든 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운동도 다니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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