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세명대학교 민송백일장 출품작-
우리 집 뒤안에는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많다는
감나무 세 그루 있고
등 굽은 둥구나무 우리 형제만큼 여럿이 서 있다.
감나무는
샛별처럼 꽃을 피우고
둥구나무는 둥글게 그늘을 깔아주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재 넘어 밭에 가시고
우리는 논두렁 길을 따라 학교에 간다.
한눈팔던 참나무 잎사귀에 자벌레 한 마리
집에 오는 길 구불구불 따라오고
텅 빈 집 마당에 책가방 던지고 밖으로 쏟아진다.
아랫집 옆집 친구네 집 옹기종기 모이고
가느란 골목길은 재잘재잘 살아났다.
관련기사
남건호
na365@naver.com
